결국 아랍 합중국으로 이름을 바꾼 이란과 이집트는 이라크의 동참을 원하게 되었고, 이는 서방 세력이 두려워했던 아랍 통일 국가 출현에 한 발짝 다가선 상황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세력 확대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고, 왕실의 안위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우디 왕실은 귀족들의 압박에 시달리며 권력을 내놓고, 파이살 국왕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다. 파이살은 겉으로는 나세르를 존중하는 척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아랍 합중국에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이란과 이집트의 통합을 바라는 나세르의 꿈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무너졌다. 이란은 석유 자원이 풍부한 나라와의 통합을 꺼렸고, 이는 아랍 합중국의 통일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혁명을 일으킨 이집트와 시리아 같은 국가들은 석유..